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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member | 2007/03/13 14:08 | 트랙백(3) | 덧글(7)

그래, 무라카미씨에게 물어보자

 



무라카미씨의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질문들 중 재미있는 것들을 모아 하루키씨의 답변과 함께 엮은 책입니다.
하루키씨의 작품이나 삶에 대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시시콜콜한 일상에 관해서도 여러가지 질문이 올라와 있어서 하루키씨의 팬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데요.
저는 예전에 일본에 살 때 도서관에서 빌려서 키득거리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무척 웃깁니다.이책;;)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출간이 되지 않았더군요.
저만 웃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워서 그 중에서도 재미있었던 질문 두개를 올려 봅니다.

(예전에 읽은 기억을 토대로 쓴거라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다를지도;;)


어느날인가 실수로 아내를 죽였다고 합시다. 무라카미 씨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으음…이런 질문은 실례인데 말이죠:D
거기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대답은

아,질문 감사합니다.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질문이군요.
특히 <실수로 죽여버렸다> 라는 대목이요.(-ㅅ-)
뭐,일본의 경찰은 바보가 아니니까 어딘가의 작은 섬에 숨어서 은밀하게 살고 있다고 해도
실수로 <미스터 도너츠> (일본의 도너츠 전문 체인점)에서 <커피 리필>을 하다가 붙잡힐 가능성도 있고요.
역시 순순히 경찰에 가서 자수하는 게 좋겠죠.
<실수로 죽였다> 라고 하면 경찰도 정상 참작해 주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답변보다도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삽화가 히트였던 질문입니다;;
[아,<실수로> 마누라를 죽여버렸다](전혀 실수로 안보인다;;)

두번째로 재미있었던 질문은 하루키씨의 부인에게 물어본 내용입니다.

1. 부인은 무라카미씨가 양파를 썰고 있을 당시에(...) 무라카미씨가 장래에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2. 무라카미씨가 베스트셀러작가가 되기 전, 해외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살던 시절(즐거운 일도 있었겠지만)
살기가 싫어졌던 적은 없습니까?
(시기적으로는 [댄스댄스댄스]와 [노르웨이의 숲]을 쓰던 무렵이군요)

3. 사진 말이죠, 좋아서 찍고 계신가요? 고양이 사진은 정말로 예쁜 것 같은데요, 무슨 사연이 있나요?


여기에 대한 무라카미씨의 부인의 답변은...


1.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아직까지도 신기한 기분이다.
남편은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인간이라 [진.짜.다] 라는 듯 냉정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2. 솔직히 말하자면, 즐거웠던 적은 거의 없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힘들고 귀찮은 일이 많았다.
일본에서 온천여관에서 푹 쉬던지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마음편히 살고 싶었다.
이탈리아어나 영어 같은 거 배우는 것도 정말 싫었다.

3. 사진을 찍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이 "일이니까 찍어" 라고 해서, 열심히 찍고 있을 뿐이다.
실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시니컬한 대답이라 죄송합니다. 이래서야 제가 무척이나 무신경하고 권위적인 남편인 것처럼 들리는군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으니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이 글만 봐서는 참 무서운 부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직까지 이혼 안한게 기적일지도;;)

그 외 재미있었던 질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스푸크니트의 연인]에서 재일 한국인을 등장시킨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콘돔을 냉장고에 보관하시나요?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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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http://blog.naver.com/totheno1/120002095258에서 펀 글;


국내에선 못산다 이거지-
시간때우기 딱 좋을 책-
그 핑계삼아 일본이나 다녀왔으면 좋겠다- 흑

by remember | 2006/10/31 09:10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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